[투자 기록] 13주차
처음으로 마이너스가 된 계좌, 하지만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
투자 기록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계좌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됐습니다. 구글 실적과 AI 투자 사이클, 환율 영향을 점검하며 기존 투자 원칙을 이어간 13주차 기록입니다.
안녕하세요.
SILLON입니다.
이번 주는 투자 기록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계좌 전체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된 한 주였습니다.
숫자만 보면 아쉬운 결과이지만, 오히려 이런 시기가 장기 투자자의 마음가짐을 다시 점검하는 시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기업도, 좋은 산업도 언제나 상승만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1. 1주차~13주차 누적 투자 성과
13주 차 기준 포트폴리오 평가금액은 51,236,305원을 기록했습니다.
누적 수익은 -708,712원, 수익률은 **-1.36%**로 투자 기록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가 되었습니다.
주간 성과 추이
| 주차 (기록) | 평가금액 | 누적수익 | 수익률 |
|---|---|---|---|
| 13주차 (현재) | 51,236,305원 | -708,712원 | -1.36% |
| 12주차 | 51,390,935원 | +940,926원 | +1.87% |
| 11주차 | 51,771,255원 | +2,781,133원 | +5.68% |
| 10주차 | 51,745,520원 | +4,260,672원 | +8.97% |
| 9주차 | 50,931,115원 | +6,831,115원 | +15.49% |
| 8주차 | 50,999,915원 | +8,399,915원 | +19.70% |
| 7주차 | 47,084,650원 | +5,984,650원 | +14.57% |
| 6주차 | 43,913,470원 | +5,341,470원 | +13.85% |
| 5주차 | 42,979,870원 | +1,979,870원 | +4.83% |
| 4주차 | 40,859,870원 | +759,870원 | +1.90% |
| 3주차 | 39,771,900원 | +471,900원 | +1.20% |
| 2주차 | 38,753,120원 | +253,120원 | +0.66% |
| 1주차 | 38,181,180원 | +181,180원 | +0.48% |
드디어 계좌가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물론 기분 좋은 숫자는 아니지만, 장기 투자를 이어간다면 언젠가는 반드시 경험하게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상승장에서 수익을 내는 것만큼 하락장에서 기존 원칙을 유지할 수 있는지도 중요합니다.
2. 이번 주 ISA 포트폴리오
▲ 13주차 ISA 포트폴리오
이번 주에도 계획대로 150만 원을 추가 투자했습니다.
계좌 수익률은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투자 원칙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가격이 낮아질수록 같은 금액으로 더 많은 수량을 매수할 수 있기 때문에 적립식 투자자에게는 장기적인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주에도 가장 많은 금액은 KoAct 미국나스닥성장기업액티브에 투자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ACE 미국배당퀄리티, RISE 대형고배당10TR 등을 추가 매수했습니다.
하락한 자산을 무조건 매수하기보다는 앱에서 계산한 목표 비중을 기준으로 부족한 자산을 채우는 방식으로 소프트 리밸런싱을 진행했습니다.
3. 이번 주 매수
▲ 앱이 계산한 추천 매수 결과
이번 주에도 앱에서 계산한 목표 비중을 기준으로 매수를 진행했습니다.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는 이유만으로 투자 규모를 줄이거나 계획을 변경하지는 않았습니다.
매주 같은 기준을 적용하면서 목표 비중에 가까운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4. 이번 주 가장 큰 이벤트, 구글 실적 발표
이번 주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구글의 실적 발표였습니다.
투자자들이 특히 주목한 부분은 단순한 매출과 이익이 아니라 앞으로의 AI 투자 규모와 현금흐름이었습니다.
구글 실적에서 시장이 확인하려 했던 두 가지
첫째, 앞으로 CAPEX를 얼마나 늘릴 것인가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를 지금보다 더 확대할 것인지가 중요한 관심사였습니다.
둘째, AI 투자 이후에도 충분한 현금흐름을 유지할 수 있는가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자유현금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가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되었습니다.
구글은 앞으로도 AI 인프라 투자를 계속 확대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NVIDIA나 SK하이닉스처럼 AI 인프라를 공급하는 기업에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AI 투자 규모가 계속 커지면서 자유현금흐름이 당분간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함께 확인됐습니다.
시장에서는 구글이 AI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투자를 계속해야 하지만, 그 과정에서 현금 유출도 함께 커질 수 있다는 점을 부담스럽게 받아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구글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약세를 보였고, AI 인프라 투자 확대라는 긍정적인 내용에도 반도체 주가는 기대했던 만큼 강하게 반등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반응을 보면서 시장은 이제 AI 투자 규모 자체보다, 그 투자가 언제부터 실제 현금흐름과 이익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를 더 중요하게 보기 시작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 그래도 AI 투자 사이클은 끝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최근 시장에서는 AI 투자 속도가 지나치게 빠른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이 데이터센터와 GPU, 메모리에 막대한 금액을 투자하고 있지만, 아직 그만큼의 수익을 충분히 만들어내고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현재 빅테크 기업들이 아직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단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데이터센터가 완성되고 AI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하면, 지금 투입하고 있는 비용이 장기적으로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AI 검색과 광고, 클라우드, 기업용 소프트웨어, 콘텐츠 제작 등 수익화할 수 있는 영역도 계속 확대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변화가 몇 개월 안에 나타날지, 몇 년이 걸릴지는 누구도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기술의 성장성과 기업의 수익화 속도가 반드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도 아닙니다.
좋은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더라도 기업이 투자비를 회수하는 데에는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기적인 실적 발표 한 번만으로 AI 투자 사이클이 끝났다고 판단하기보다는, 투자 규모와 수익화 속도가 실제로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계속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커지고 가격 변동이 확대될 때 꾸준히 수량을 모을 수 있다는 점이 적립식 투자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6. 반등은 AI 인프라 기업에서 먼저 나올 수도 있다
최근에는 빅테크 기업보다 AI 인프라 관련 기업들이 먼저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 높은 비중으로 보유한 KoAct 미국나스닥성장기업액티브와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는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관련 기업의 비중이 높은 상품입니다.
빅테크 기업의 입장에서는 AI 투자가 비용으로 반영되지만, AI 인프라 기업의 입장에서는 빅테크의 투자가 매출과 수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구글을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이 CAPEX 확대 기조를 유지한다면, GPU와 HBM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전력과 냉각, 네트워크 장비 등에 대한 수요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AI 인프라 기업은 기대가 높게 반영된 만큼 변동성도 클 수 있습니다.
실적이 좋아도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면 주가가 크게 조정받을 수 있고, 빅테크의 투자 계획이 조금만 바뀌어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기적인 주가 반등만 기대하기보다는 AI 산업 전체의 성장성과 실제 기업 실적을 함께 확인하며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7. 환율도 이번 수익률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번 마이너스 수익률에는 주가 하락뿐 아니라 환율 영향도 적지 않았습니다.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미국 자산의 원화 환산 평가금액도 함께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포트폴리오 대부분이 미국 자산에 투자되어 있어 환율 변화가 계좌 수익률에 비교적 크게 반영됐습니다.
장기적으로 환율 역시 하나의 사이클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과 한국의 금리 차이, 경제 성장률, 무역수지와 자금 흐름 등 다양한 요인이 환율에 영향을 줍니다.
달러가 기축통화라는 점도 장기적인 환율 흐름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이런 요인들을 모두 고려하더라도 단기적인 환율 방향을 정확히 맞추는 것은 어렵습니다.
환율이 낮아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한 번에 투자하거나, 환율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해 투자 시점을 바꾸는 전략은 오히려 계획을 흔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환율의 방향을 예측하기보다 여러 환율 구간에서 꾸준히 적립하는 전략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환율이 낮을 때는 같은 투자금으로 더 많은 해외 자산을 매수할 수 있고, 환율이 다시 상승하면 기존 해외 자산의 원화 환산 가치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투자 인사이트
이번 주는 투자 기록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계좌가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불안하게 느꼈을 수도 있지만, 지금은 단기적인 수익률보다 계획대로 투자하고 있다는 점이 더 중요하게 느껴집니다.
시장은 투자자의 기대보다 빠르게 오르기도 하고, 생각보다 오랫동안 조정받기도 합니다.
상승장이 언제 끝날지, 하락장이 언제 반등할지를 정확히 맞추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래서 시장의 방향을 예측하는 것보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비중으로 투자하고, 정해둔 기준을 반복하는 것이 더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가격이 하락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자산을 계속 매수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처음 투자했던 이유가 여전히 유효한지, 산업의 성장성과 기업의 경쟁력에 실제 변화가 생겼는지를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합니다.
투자 논리가 변했다면 계획을 수정해야 하지만, 단순한 가격 하락만으로 장기적인 판단을 바꾸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현재까지는 AI와 반도체, 데이터센터 인프라의 장기적인 성장성에 대한 생각이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단기 수익률보다 보유 수량을 늘려가는 과정에 집중하면서, 매주 정해진 투자와 소프트 리밸런싱을 꾸준히 이어가려고 합니다.
한 줄 정리
계좌는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장기 투자자에게는 단기 손실보다 지금의 가격에서 얼마나 꾸준히 수량을 모으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