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기록] 15주차
실적은 좋았지만 기대치는 더 높았다
국내 반도체 급락과 미국 증시의 신고가가 엇갈렸습니다. 좋은 실적에도 AI 관련주가 하락했고, 고용 쇼크는 금리 인상 부담을 낮추며 S&P500을 끌어올린 15주차 기록입니다.
안녕하세요.
SILLON입니다.
지난주 금요일에는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반도체주가 강하게 반등했습니다.
하지만 하루의 반등만으로 추세 전환을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했고, 이번 주 시장은 그 이유를 바로 보여주었습니다.
월요일부터 국내 반도체가 다시 크게 무너졌습니다.
코스피는 하루 동안 5.12% 하락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나란히 8%대 급락하며 지난주 금요일의 반등을 상당 부분 되돌렸습니다.
미국 시장에서도 AMD, SpaceX, 샌디스크, 웨스턴디지털이 좋은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크게 하락했습니다.
반면 금요일에는 미국 고용이 예상과 달리 감소하자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됐고, S&P500은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같은 한 주 안에서 좋은 실적이 악재가 되고, 부진한 경제지표가 호재가 되는 다소 역설적인 장면이 함께 나타났습니다.
이번 주에도 저는 단기적인 시장 반응을 예측하기보다 계획한 적립과 소프트 리밸런싱을 그대로 이어갔습니다.
1. 1주차~15주차 누적 투자 성과
15주차 기준 포트폴리오 평가금액은 52,710,250원을 기록했습니다.
누적 손익은 -2,219,177원, 수익률은 -4.04% 로 지난주보다 손실 폭이 소폭 확대되었습니다.
주간 성과 추이
| 주차 (기록) | 평가금액 | 누적수익 | 수익률 |
|---|---|---|---|
| 15주차 (현재) | 52,710,250원 | -2,219,177원 | -4.04% |
| 14주차 | 51,345,225원 | -2,096,902원 | -3.92% |
| 13주차 | 51,236,305원 | -708,712원 | -1.36% |
| 12주차 | 51,390,935원 | +940,926원 | +1.87% |
| 11주차 | 51,771,255원 | +2,781,133원 | +5.68% |
| 10주차 | 51,745,520원 | +4,260,672원 | +8.97% |
| 9주차 | 50,931,115원 | +6,831,115원 | +15.49% |
| 8주차 | 50,999,915원 | +8,399,915원 | +19.70% |
| 7주차 | 47,084,650원 | +5,984,650원 | +14.57% |
| 6주차 | 43,913,470원 | +5,341,470원 | +13.85% |
| 5주차 | 42,979,870원 | +1,979,870원 | +4.83% |
| 4주차 | 40,859,870원 | +759,870원 | +1.90% |
| 3주차 | 39,771,900원 | +471,900원 | +1.20% |
| 2주차 | 38,753,120원 | +253,120원 | +0.66% |
| 1주차 | 38,181,180원 | +181,180원 | +0.48% |
정기 적립이 반영되면서 평가금액은 지난주보다 1,365,025원 증가했습니다.
다만 누적 손실은 122,275원 늘었고, 수익률도 -3.92%에서 -4.04% 로 0.12%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종목별로는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가 -11.19%로 가장 큰 손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반면 ACE 미국배당퀄리티는 +0.65%, RISE 대형고배당10TR은 +2.38% 로 누적 기준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하며 포트폴리오의 전체 누적 손실을 일부 상쇄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처럼 성장주와 반도체의 변동성이 커질 때 서로 다른 성격의 자산을 함께 보유하는 이유를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 이번 주 ISA 포트폴리오
▲ 15주차 ISA 포트폴리오
이번 주에는 마이너스를 기록한 종목이 많아졌고, 포트폴리오 전체 수익률도 지난주보다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계좌 전체의 손실 확대 폭은 이번 주 AI와 반도체 등 주도 섹터가 보인 급락에 비해 제한적이었습니다.
주도 섹터가 강하게 상승하던 시기에는 해당 자산의 비중이 자연스럽게 높아졌고, 소프트 리밸런싱에 따라 새 투자금은 ACE 미국배당퀄리티, KODEX 금액티브,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처럼 상대적으로 비중이 부족했던 자산에 더 많이 배분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주도 섹터보다 수익률이 다소 아쉽게 느껴질 수 있었지만, 이번 조정에서는 이 자산들이 포트폴리오의 하락을 일부 완충해 주었습니다.
반대로 주도 섹터가 크게 하락한 지금은 관련 자산의 비중이 목표보다 낮아지면서, 이번 투자금은 KoAct 미국나스닥성장기업액티브와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를 중심으로 다시 배분되었습니다.
다른 자산을 매도하지 않고도 하락한 주도 섹터를 더 낮아진 가격에 추가 매수할 수 있다는 점이 소프트 리밸런싱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AI와 반도체가 다시 상승한다면 이번 조정에서 늘린 수량이 포트폴리오의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하락이 얼마나 이어질지, 언제 반등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점을 예측하기보다 매주 같은 기준으로 부족한 자산을 채우면서 기존 목표 비중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3. 이번 주 매수
▲ 앱이 계산한 추천 매수 결과
이번 주에도 앱에서 계산한 목표 비중을 기준으로 소프트 리밸런싱을 진행했습니다.
반면 SOL 미국테크TOP10, ACE 미국배당퀄리티, KODEX 금액티브,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는 목표 비중에 근접해 추가 매수 없이 유지했습니다.
이번 주에도 많이 하락한 종목을 감정적으로 고른 것이 아니라, 미리 정해 둔 목표 비중에 따라 부족한 자산을 채웠습니다.
변동성이 커질수록 매수 기준을 사전에 정해 두는 것이 투자 판단을 흔들리지 않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주 매수 수량은 어떻게 계산했을까?
PortFit의 포트폴리오 설정 방법과 목표 비중에 맞춰 부족한 종목을 채워가는 소프트 리밸런싱 활용 과정을 정리했습니다.
4. 월요일부터 다시 무너진 국내 반도체
지난주 글에서는 금요일의 반도체 반등이 반가운 신호이지만, 하루의 움직임만으로 추세 전환을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정리했습니다.
이번 주 월요일 시장은 그 경계가 필요했던 이유를 보여주었습니다.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비중이 큰 만큼 두 종목의 급락이 지수 전체를 강하게 끌어내렸습니다.
특히 최근 반도체 주가가 크게 올랐던 상황에서는 실적이 나쁘지 않더라도 작은 우려만으로 차익 실현과 수급 이탈이 빠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번 하락을 반도체 업황이 하루 만에 급격히 악화된 결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AI 투자 지속 가능성, 메모리 가격의 추가 상승 여력, 높아진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한꺼번에 반영된 움직임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지난주 금요일의 반등과 이번 주 월요일의 급락을 함께 보면, 현재 국내 반도체는 펀더멘털보다 기대와 수급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간에 있는 것 같습니다.
5. 좋은 실적보다 더 높았던 AI주의 눈높이
이번 주 미국 기업들의 실적은 숫자만 놓고 보면 대체로 좋았습니다.
AMD는 매출과 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지난 6월 상장한 SpaceX도 상장 후 첫 실적에서 매출 증가와 예상보다 작은 손실을 발표했습니다.
샌디스크와 웨스턴디지털 역시 시장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네 기업의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오히려 크게 하락했습니다.
시장이 확인하려 했던 것은 이미 발표된 분기의 좋은 실적이 아니라, 앞으로의 성장 속도가 현재의 높은 주가 기대를 계속 충족할 수 있는지였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 사례 가운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종목은 샌디스크였습니다.
샌디스크는 분기 매출 89억 7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실적 발표 직후 주가는 한때 13% 넘게 하락했습니다.
좋은 실적 자체보다 다음 분기의 성장률과 마진이 높아진 기대치를 계속 넘어설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게 평가된 것입니다.
이 흐름은 앞선 투자 기록에서 계속 살펴봤던 메모리 가격과 빅테크 CAPEX 문제로도 이어집니다.
메모리 가격 상승은 샌디스크와 같은 공급 기업의 매출과 이익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반면 메모리를 구매하고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빅테크 기업에는 투자비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 됩니다.
결국 시장은 이제 메모리 가격이 오르고 AI 투자가 확대된다는 사실만으로 만족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높아진 가격과 대규모 CAPEX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얼마나 빠르게 돌아오는지까지 확인하려 하고 있습니다.
샌디스크의 13%대 하락은 AI와 메모리 산업의 성장이 끝났다는 신호라기보다, 좋은 실적을 평가하는 시장의 기준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신호에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6. 미국과 한국 증시의 극명한 온도차
이번 주에는 한국과 미국 증시의 온도차도 매우 뚜렷했습니다.
국내에서는 반도체 대형주가 급락하며 코스피가 크게 흔들렸지만, 미국에서는 S&P500과 다우지수가 주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금요일에는 S&P500이 다시 최고치를 높였습니다.
같은 AI와 반도체 산업을 바라보고 있는데도 시장의 반응은 달랐습니다.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움직임이 지수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최근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급이 한쪽에 집중돼 있었습니다.
따라서 반도체 투자심리가 위축되면 개별 종목의 하락이 곧바로 지수 급락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반면 미국 증시는 AI 관련주의 변동성이 나타나더라도 금융, 산업재, 소비재 등 다른 업종이 지수를 지지할 수 있습니다.
실적 시즌 전체로 보면 기업 이익이 여전히 강하다는 평가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습니다.
같은 뉴스라도 시장의 기대 수준과 지수 구조, 투자자 수급에 따라 주가 반응은 전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번 주의 차이는 미국 기업의 전망이 무조건 더 좋고 국내 기업의 전망이 나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다만 국내 증시가 반도체에 더 집중되어 있는 만큼 같은 우려가 나타났을 때 변동성이 훨씬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7. 고용 쇼크를 오히려 반긴 미국 시장
금요일 발표된 미국 7월 고용지표는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비농업 고용은 시장이 증가를 예상했던 것과 달리 2만 3천 명 감소했습니다.
고용이 감소했다는 사실만 놓고 보면 경기 둔화를 걱정해야 하는 부정적인 신호입니다.
하지만 이날 시장은 경기 둔화 가능성보다 추가 금리 인상 부담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점에 더 크게 반응했습니다.
고용이 약해진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추가로 올리면 경기 부담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이번 지표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근거가 될 수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금요일 시장이 받아들인 흐름
실제로 금요일 S&P500은 0.6% 상승한 7,757.64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지수도 1.3% 상승했습니다.
금리 변화에 민감한 기술주가 시장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다만 고용 악화가 언제나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경기 둔화가 소비 감소와 기업 실적 악화로 이어질 정도로 깊어진다면, 금리 부담 완화보다 성장 둔화의 부정적인 영향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반응은 악화된 고용 자체를 시장이 좋아했다기보다, 현재 상황에서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효과를 더 크게 평가했다고 보는 것이 적절해 보입니다.
앞으로는 고용지표와 함께 물가가 실제로 둔화되는지도 계속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투자 인사이트
이번 주 시장은 실적, 기대치, 금리가 주가에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작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기업이 좋은 실적을 발표하더라도 시장의 눈높이가 더 높다면 주가는 하락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고용 감소처럼 경제에는 부정적인 신호도 금리 부담을 낮춘다는 이유로 단기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특히 샌디스크가 좋은 실적을 발표하고도 13% 넘게 하락한 장면은 앞서 살펴본 메모리 가격 상승과 빅테크 CAPEX 문제를 다시 생각하게 했습니다.
AI와 메모리 수요가 계속 성장하더라도 그 기대가 이미 주가에 많이 반영되어 있다면, 좋은 실적만으로 추가 상승을 이어가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결국 앞으로는 산업이 성장하는지만 볼 것이 아니라 현재 주가가 어느 정도의 성장을 이미 기대하고 있는지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주 소프트 리밸런싱에서는 비중이 부족해진 성장주와 AI 인프라 자산을 추가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높은 국내 대형주 ETF도 함께 매수해 목표 비중을 맞췄습니다.
국내 반도체의 급락만 보고 성장 자산을 줄이거나, 미국 지수의 신고가만 보고 비중을 무리하게 늘리지는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한 번의 실적 발표나 경제지표에 따라 투자 방향을 바꾸기보다, 기업의 실제 실적과 AI 투자 수익화 속도, 메모리 가격, 고용과 물가의 흐름을 함께 확인하면서 정기 적립을 이어갈 생각입니다.
한 줄 정리
실적은 좋았지만 기대치는 더 높았고, 경기 둔화 신호는 오히려 금리 부담을 낮춰 주가를 끌어올린 한 주였습니다.